인센스 월드에서 2차로 주문할 때 여러 가지 샘플러를 구매했는데 그중에 오이뮤 패밀리 샘플러가 있었다. 가격은 7,600원. 백단나무향 5개, 귤피향 5개, 개암향 5개, 무화과 향 5개. 총 20개!
앞서 1차로 구매한 것들 중에 오이뮤 백단나무향이 있었는데 오이뮤 만의 그 시원한 향이 너무 마음에 들어 샘플러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원래는 샘플러를 시향 해보는 게 먼저인데 마음이 급해서 단품 먼저 구매해버린 실수를...)
샘플러치고 비싸긴 하다. 20개에 7,600원. 하지만 향이 마음에 안 들어 그냥 썩혀 버리는 것보다 낫다. 안에는 4가지 향이 섞여서 담겨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고유한 향을 느끼긴 힘드나 오이뮤 만의 톡 쏘는 시원한 향기가 가득했고 하나씩 향을 피워봐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1. 빨간색 오이뮤 백단나무향
앞전에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그 글의 링크를 남긴다.
백단향에 빠져 오이뮤 백단나무향, 일광 백단향, 침향 금강 등의 인센스를 처음 구입하고 남겼던 후기 글이다. 오이뮤의 4가지 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이 바로 이 백단나무향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포스팅이 새창으로 열립니다.)
2. 노란색 오이뮤 귤피향
오이뮤 만의 톡 쏘는 향기에 달달한 과일향이 섞여 있는 귤피향이다. 태웠을 때 당장은 매운 연기향이 가득하지만 멀리서 퍼지는 잔향을 맡아보면 확실하게 달달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오이뮤 귤피향의 연기나는 정도를 보시라고 찍어둔 영상입니다.)
귤피라고 해서 귤 냄새가 날 거라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더 달달한 과일향이다. 귤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3. 짙은 회색 오이뮤 개암향
전통적인 나무 타는 냄새를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한다는 개암향. 쑥 향을 태웠을 때 냄새하고도 비슷하다. 솔잎을 불쏘시개로 태우면 나는 그 냄새. 백단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조금은 묵직하면서 베이스 향기에서 살짝 머스크 향이 느껴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 향이 절대 강하지 않다.
향수가 섞인 걸 싫어하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겠다. 구수한 나무 탄내가 집안을 시골로 바꿔준다. 원래는 견과류의 고소한 향기와 헤이즐넛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다. 그냥 타는 냄새.
4. 보라색 오이뮤 무화과향
백단 나무 향과 비슷한 시원하고 상큼한 꽃향기에 달달한 단 향이 더해져있는 무화과향이다. 무화과 냄새를 정확히 몰라 이게 무화과 향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그 안에서 은은하게 꽃향기가 난다.
솔직히 요즘 미연향만 피우기 때문에 이렇게 믹스된 인센스의 첫인상은 '나무 타는 냄새'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불쏘시개 향이 강하게 나지만 그 연기 안에서 달콤한 과일향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귤피랑 비교했을 때도 이게 더 달달한 향기라고 느껴질 정도다.
향기로운 꽃향기가 아닌 달달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우선 나무 타는 냄새가 베이스라는 것은 확실한 사실!
향이 꺼지고 나서 그 향이 집안에 배여 들었을 때 그 잔향을 느끼는 게 인센스 스틱의 매력인 거 같다. 계속 한자리에 있으면 잘 못 느끼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나왔을 때나 밖에 나갔다가 다시 집에 들어왔을 때 확실히 그 잔향이 느껴지면서 기분까지 좋아진다. (예전부터 강조했던 나만의 집 냄새)
지금까지 피웠던 향 중에 피울 때의 향과 잔향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던 향은 '훈수당의 보 루비'인데 앞으로 더 마음에 드는 향이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왜냐면 매주 1회씩 추가로 향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ㅋㅋ (가격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 ㅜ)
향기에 집착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나라는 사람은 뭔가 하나에 빠지면 무섭기 짝이 없다. ㅜ0ㅜ 절제가 안 되는 집착이다.. 흑...
- 2020년 3월 27일 자정 쯔음에 딩디링-
- 하트는 비로그인도 누를 수 있어요! 한 번씩 꼭 눌러주세용^^ -
딩디링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Dingdiring
'인센스 스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연향, 미향] 사우나 가고 싶은 향기! 청명당의 키라라 (Kaori no Sato Kirara) (0) | 2020.04.15 |
---|---|
[미향] 중독성 쩌는 매영당 미향 호문목 인센스 세트 3가지 리뷰! (침향 호문목, 미향 호문목, 코로나 향피우기) (0) | 2020.04.01 |
[미연향] 훈수당 보 펄 인센스 스틱 리뷰! 미연향과 향수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녀석! (0) | 2020.03.30 |
[미연향] 코로나 향 피우기로 릴랙스. 연기가 없는 인센스 스틱 미연향 입문기! (훈수당 보 루비) (0) | 2020.03.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