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스 월드에서 구입한 3차 인센스 들입니다. 키라라와 카사블랑카를 샘플로 받았어요.)
인센스 월드에서 주문한 3차 인센스 스틱(호문목 세트, 훈수당 보 펄) 중 샘플로 두 가지(카사블랑카, 키라라)를 주셨는데 그중에 하나인 청명당 키라라이다.
청명당(오쿠노 세이메이도)의 이 향 시리즈는 '향기의 꿈의 고속도로(?)'를 테마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허브 에센셜 오일을 주 재료로 하고 그 안에 10가지 천연 재료를 반죽해서 만든 향봉이라고 한다.
오피셜 설명으로는 나무의 따스함, 부드러운 바람, 어디선가 느껴지는 향기로운 꽃향기! 눈을 감으면 시골의 라벤더 들녘이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주는 훈훈한 느낌을 선향에 표현했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ㅋ
참고로 청명당은 1716년 창업해 약 3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회사이고 오사카 사카이시 사카이구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 선향 회사들은 오사카(항구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거 같다. 침향나무 수입을 시작으로 해서 그런가?)
살포시 열어보니 많이 부러져서 있었다. (아흑 ㅜ) 하지만 샘플로 주신 것이니 이것도 감사히 받는다.
키라라 스틱에서 풍기는 향기는 딱 시원한 꽃향기이다. 누군가 목욕하고 나왔을 때 물에 젖은 머릿결에서 나는 냄새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거 같다. 익숙한 꽃향기인데 도대체 무슨 향이지 했는데 라벤더 향이었다.
평소 목욕 용품에도 많이 쓰이는 향이라 그런지 익숙한 느낌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피우면 또 다른 향기가 난다.
처음에는 고소한 나무 타는 냄새, 매캐함이 없고 은은한 향이 느껴지는 굉장히 깔끔한 선향이다.
연기도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연향인 데다가 향기 자체도 연하다. 문을 열지 않은 방안에 피워두었는데도 가까이 코를 들이대지 않으면 무슨 향기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나무 타는 냄새와 꽃향기가 섞이니 익숙하지 않은 이국적인 향기로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표현은 샤워실에서 샤워하는 냄새, 사우나가 가고 싶어지는 향기, 꽃향기이지만 촉촉한 그런 느낌이다. 요즘 중공 코로나 때문에 사우나도 못 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가 보다. (라벤더 향기는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께 인센스 향 피우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히노끼탕에 피워두면 아니 그냥 목욕물 받아놓고 피우면 딱이겠다는 생각이다.
재도 어찌나 소리 소문 없이 떨어지는지 연기도 없고 실내용 미연향으로는 두말할 거 없이 훌륭하다.
하지만 요즘은 여러 가지 선향을 접해서 그런지 피웠을 때만큼은 향이 확실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게 참.. 사람이 재밌는 게 처음에는 강한 향이 싫어서 미향을 선호하고 연기도 맵다고 미연향을 선호했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티가 나야 하고 방안에 배여드는 잔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니 ㅋㅋ
연기가 없는 미연향은 잔향이 오래가지 못했다. (훈수당 보 루비는 제법 오래가는 편) 하지만 연기가 제대로 나는 선향은 확실히 넓게 퍼지고 잔향도 오래갔다.
인센스는 참 재밌는 취미가 아닐 수 없다. 강츄!
- 2020년 4월 15일 밤에 딩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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